1891년,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뜻, 빈 미술사박물관 공식 개관
뮤지엄의 어원은  무사이(Mousai)로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주었던 아름다운 여신, 뮤즈Muse에서 비롯되었다, 뮤즈는 무사이의 영어식 이름으로 그리스어로  "생각에 잠기다, 명상하다,  상상하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뮤지엄은 현대적 의미에서 예술작품(회화, 판화, 조각, 공예) 등의 문화유산을 수집, 전시하고 보존하며 또한 연구를 위한 전시공간이다. 르네상스시대에는 왕이나 귀족들의 많은 수집 활동이 부르주아계층의 특권으로서 상징 되기도 하다가 프랑스혁명 이후 점차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작품이 공개되기 시작되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전쟁으로 부터 문화예술품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16세기 이후 합스부르크왕가가 수집한 예술품과17세기 중엽 레오폴드 빌헬룸이 수집한 소장품들 그리고 신성로마제국과 황금양모기사단의 막대한 보물들을 한 장소로 모아서 1891년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뜻에 따라 빈 미술사박물관이 공식 개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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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미술사 박물관>
 
빈 미술사박물관은 1871년부터 1880년까지 독일의 건축가 고트프리드젬퍼(Gottfried Semper)와 칼 하제나우(Karl Hasenaue)의 설계로, 빈 시내의 마리아테레지아광장에 위치한 빈 자연사박물관과 마주한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빈 미술사 박물관은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자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등 합스부르크가의 위엄과 오스트리아의 자부심이 담긴 역사적인 문화공간이다.
 
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면 금빛 장식과 화려한 조각이 눈에 띈다. 클림트의 벽화일부와 모자이크 벽장식 그리고 계단의 중앙에 시선을 압도하는 안토니오 카노바의 "켄타우로스를 이긴 테세우스 조각“이 놓여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전시실은 배치될 미술품에 적합한 양식과 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작품의 배치도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전시장마다 편안하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중앙에 쇼파를 배치하는 등 전시장 내부 또한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1층 로비의 조각과 장식미술 전시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고전미술 전시관이 있고 우측편으로는 이집트와 동방미술 전시관이 있다. 2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15~16세기 독일/ 플랑드르/ 이탈리아회화와 17세기 플랑드르/ 네덜란드 / 스페인회화, 17~18세기 이탈리아와 프랑스회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3층 왼쪽 편으로는 화폐, 메달 등이 전시 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 석관과 근동 미술컬렉션에서는 초기 기독교시대부터 기원전 4,500년에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반도 부근의 이집트와 누비아에서 출토된1,700개 이상의 유물들을 네 개의 전시구역(사자(死者)숭배, 문화역사, 조형예술, 활자발명)으로 나누어 인간과 동물의 미라와 다수의 석관, 의복 등등 많은 볼거리들을 전시하고 있다. 고대유물전에서는 2,500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원전 3세기의 청동도자기를 비롯한 고대의 생활상과 상징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외 고대 유물 프로젝트형식으로 고대유물이나 유적지에서의 업적과 연구들도 진행하는 등 보존과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2층의 회화작품들은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데16세기 티치아노와 베로나 틴토레토의 베네치아풍 회화와 17세기 플랑르드회화가 있다. 플랑르드 대표화가로는 안토니 벤과 피터 폴 루벤스를 들 수 있으며 얀반 에이크, 조지에 반 데르의 초기 네덜란드회화와 독일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와 루카스 크라나흐의 작품을 들 수 있다. 또한 피터브뤼겔과 베르메르, 렘브란트, 라파엘, 벨라스케스, 카라바조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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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테르 브뢰헬 , 바벨탑, 1563>
 
바벨탑(1563년) 은 빈 미술사 박물관이 대표작으로 내세우는 작품으로 북유럽 르네상스의 대표화가인 피테르 브뢰헬의 그림이다. 브뢰헬은  동시대의 다른 예술가들과는 다르게 한번도 교회에 소속되어 교회를 위한 그림을 그린적이 없었고 신화, 민담, 성경 등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좌절을 담담하게, 그리고 냉소적으로 표현하기를 즐겼다. 그의 작품 "바벨탑"에서는  곧 무너지게 될 탑을 부지런히 건설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곧 닥쳐올 멸망을 모르고 일상에 몰두하고 있는 바벨탑 거주민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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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초원의 성모, 1506년>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함께 르네상스 고전적 예술을 완성한 3대 천재라 일컬어 지는 라파엘로의  '초원의 성모'도 전시되어 있다. 1700년대 벨베데레 궁에서 전시되어 '벨베데레 성모'라고도 불리우는 이 그림은 아기예수를 중심으로 성모마리아와 세례요한이 안정적인 삼각 구도를 이루면서도 세 인물의 시선의 흐름을 통한 세밀한 심리묘사까지도 보여준다.  또한 당시의 최신기법이었던 스푸마토(Sfumato:물체의 윤곽선을 번지듯 표현하는 공기원근법)와 키아로스쿠로 (Chiaroscuro:명암의 차이를 통한 원근법)를 능숙하게 적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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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베누토 첼리니, 프랑수아 1세의 소금그릇, 1543년>
 
빈 미술사 박물관의 또 다른 대표작 벤베누토 첼리니의  "소금그릇"을 어쩌면 다시 못 볼 뻔 했다. 2003년 미술관의 보수공사를 틈타 누군가에 의해 도난 당한 것이다. 경찰은 현상금까지 걸고 범인을 찾았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다가 2006년 범인의 자수로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천재적인 조각가이자 금세공사였던 벤베누토 첼리니 또한 절도 사건으로 인해 감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재능을 아까워한 교황에 의해 풀려나기도 했었다. 첼리니는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를 위해 만든 소금그릇에서 바다의 신 넵튠과 대지의 신 가이아를 조각하였는데 서로의 다리를 맞물려 있게 만들어 마치 바다와 땅이 서로에게 맞물려 있는 것을 형상화 하였다고 하며 아주 적절하게 우아함을 부여했다고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평했다. 
 
또한 빈 미술사박물관에는 전시된 그림을 손으로 만져 알아볼 수 있게 그림을 스케치형태로 라인을 따 양각으로 만든 입체레이블도 배치하여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 받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도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하였다.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가이드도 운행 중이어서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한 관람객들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미술관을 관람 할 수 있다.
 
중세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이름이 영원히 빛나기를 바랬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염원은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인해 이루어 졌을지도 모른다. 비록 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합스부르크 왕가의 안목과 예술문화의 위대한 수집품들은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우리의 눈앞에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 방윤숙 cucucu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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