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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Opera)는 그 기원을 라틴어 오푸스(Opus)에 두고 있다. 오푸스는 라틴어로 ‘작품’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작품, 즉 음악이라는 장르에 연극ㆍ무용ㆍ의상ㆍ조명ㆍ무대장치 등을 어우러지게 하는 종합예술이다. 음악으로서 펼치는 상상력의 총체이자 초절정이 오페라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에 발전하여 대중예술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의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 마치 오늘날 마술 쇼를 보는 것과 같이 음악과 함께 신기한 무대장치를 보는 것이 대중들에게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매년 7월 하순에 시작해 한 달간 이어지며, 그 가운데 가장 화려한 무대는 호수 보덴 제(Bodensee) 위에서 펼치는 오페라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이색적인 기계장치, 첨단음향 시설이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울려 어떤 페스티벌에서도 볼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에 어우러지는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과 무대 디자인은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기원과 발전
브레겐츠(Bregenz)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랄베르크(Voralberg) 주의 수도이며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이고 스위스, 독일의 국경과 근접해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년 뒤인 1946년 첫 번째 브레겐츠 음악제가 개최됐다. 호반도시의 이점을 이용해 호수 위에 자갈운반선 두 척을 띄어 무대를 만들고 오페라 극장으로 이용한 것이 오늘날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시초이다.
 
모차르트의 초기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Bastien und Bastienne)’ 초연을 시작으로 한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처음부터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마침내 국경 근접국인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1949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그 다음해 나무기둥을 들보 삼아 호수 위에 인공섬을 만들어 호수를 이용할 수 있는 무대를 세웠다. 무대를 중심으로 6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천 시 체육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1000개의 좌석을 마련하였다.
 
1980년에는 1700개의 관람석을 두어 페스트슈필하우스(Festspielhaus Bregenz)를 완성하였다. 이 건물은 호수 위의 무대와 연결되어 있어 공연 중에 날씨가 안 좋아질 경우 무대를 콘서트 홀로 이동시킬 수가 있다.
 
그 후 1985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2년간 하나의 오페라를 공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수 위의 무대는 드라마틱하게 연출을 하여  창조적 무대를 표현하는 데 힘썼다.
 
1999년부터 영국 출신으로 볼쇼이발레단, 빈 국립오페라단에서 일했던 무대의상 연출가 마리 잔느 레카(Marie-Jeanne Lecca)가 페스티벌에 동참하였다. 특히 야외 공연이라 우천 시에도 의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특수 소재를 이용해 제작되었는데, 이는 창조적인 극 인물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2004년,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다 오페라 연출가로 더욱 유명해진 데이비드 파운트니(David Pountney)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 그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대규모의 장치무대 연출과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선보이며 세계 오페라 공연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5년 입체 음향 시스템인 BOA(Bregenz Open Acoustics)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통해 야외무대에서 펼치는 성악가의 노랫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조절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확 트인 공간에서도 음악에 집중하게끔 하였다.
 
2008년에는 영화 007 시리즈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촬영지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무대가 사용되었다. 거대한 눈동자 영상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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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무대(Floating Stage)’라고 불리는 이 야외무대는 대부분 푸치니, 모차르트 등의 고전 오페라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7000명의 관객석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났고, 소도시 브레겐츠는 축제의 큰 도시로서 전세계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한편 브레겐츠 페스트슈필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현대 오페라 작품들이 초연 무대를 갖는다. 이 외에도 오케스트라 콘서트, 유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오페라 해설 강좌와 무대 뒤의 투어 등이 행사 기간에 준비되어 있다. 그러므로 오페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은 꼭 방문해 보고 싶은 축제가 되었다.
 
공연장이 산악지대와 가까워서 오페라가 열리는 저녁 9시면 여름이라도 날씨가 써늘하니 여비 옷을 준비해 가야 한다.
 
 
[ 윤보라기자 Bora Y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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