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이 유럽중앙은행의 러시아 사업 중단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 불안 우려를 고려해 라이파이젠에 즉각적인 러시아 철수 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미국 제재 담당자들도 라이파이젠 은행의 러시아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파이젠 은행은 러시아 사업 철수 계획 제출 의사가 없는 상태이며, 오스트리아 정부 일각에서도 ECB의 요구를 부당한 외국의 간섭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 양대 은행 중 하나인 라이파이젠은 러시아에 대한 유로화 송금의 4분의 1 정도를 담당하면서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방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 은행은 유럽 중동부에 사업장이 집중되어 있어 중동부유럽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재무상태가 취약해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